정부의 대대적인 실업대책에도 불구하고 7월중 실업률이 7.6%를 기록, 31년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고용사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취업자증가율도 82년 7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마이너스 6.5%)으로 떨어져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통계청이 26일 발표한 「7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중 실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한달사이에 12만2,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실업률은 7.6%를 기록, 66년 4·4분기(8.4%)이후 31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전문가들은 금융·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하여 금융기관과 기업의 퇴출(부도)이 속출할 경우 실업률이 위험수위인 10%에 육박, 실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 미만인 단기취업자(50만2,000명)와 일시휴직자(25만9,000명)등 불완전취업자와 완전실업자를 합친 실질실업자는 이미 241만명을 넘어서 실업대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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