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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산터널 501곳 균열/5만명 위험안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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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안산터널 501곳 균열/5만명 위험안고 다닌다

입력
1998.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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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한차례 땜질후 “문제없다” 방치/국창근 의원 ‘보고서’ 공개하루 5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국철 안산선 반월­상록수역의 안산터널(총길이 1,037m)에 500곳 이상의 균열이 발생, 사고위험을 안고 있으나 철도건설본부와 시공사 등 관계기관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한차례 부분보수공사만 한채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도로교통협회가 3∼5월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결과를 토대로 국민회의 국창근의원이 26일 공개한 「안산터널 붕괴위험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도로교통협회의 안전진단결과에 따르면 터널내 콘크리트 벽 386곳, 벽과 벽의 접합부 115곳 등 모두 501곳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특히 터널 끝(상록수역방향)에서 터널안쪽 100m 구간은 애초 개착식공법으로 설계됐으나 나중에 나머지 구간과 동일한 NATM(터널파기)공법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이 100m구간은 터널위 흙이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1∼10m 길이의 균열이 150여개나 생겨났다.

이 에앞서 96년 8월 안전진단기관인 은진건설엔지니어링이 「터널입구(서울반대방향)의 균열발생 등으로 열차안전운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당시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은 한차례의 부분보수공사(96년 11월)만 했다.

전문가들은 터널에 균열이 많이 발생한데다 위로 대형화물트럭이 많이 다니는 8차선의 수인선도로가 있고, 3분단위로 전철이 통과하고있어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의원은 『서울지방철도청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철도건설본부에 4차례나 공문을 보냈으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동아건설도 하자보수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안산터널은 88년에 완공한 복선터널로 96년 한차례 보수공사를 했다』며 『현 상황에서 안전운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누수지점에 방수처리를 하는 등 보강공사를 하겠다』고 해명했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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