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등 주요도시에 육해공 수송망 대폭 확충한진그룹은 2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대한항공 한진해운 (주)한진 등 물류관련 주력 계열사가 상하이를 거점으로 중국내 종합물류수송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중국시장 진출계획을 발표했다.
한진 관계자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지향하기 위해 중국시장에 21세기의 사운을 걸었다』며 『상하이는 물론 텐진(天津) 다렌(大連) 등 주요 거점도시에 육·해·공 종합수송물류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진은 이를 위해 우선 항공 및 해운을 위주로 물류수송망을 갖추기 위해 공항과 항만시설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27일 서울상하이 정기화물노선을 개설, 중국의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인 상하이를 화물노선의 거점으로 확보하고 톈진 다렌 등 북중국 도시를 잇는 화물노선도 잇따라 개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통신장비 댐건설장비 등 중국행 대형화물은 물론 카메라 CD롬 등 중국의 수출물자도 적극 유치, 올해 2만3,000톤의 항공화물을 처리함으로써 중국시장 점유율(홍콩 제외)을 지난해의 3%에서 4%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부산 제주 경주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내도시 중심의 다양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미주 및 일본지역 상용여객수요를 대상으로 L.A서울베이징(北京), 도쿄서울칭다오(靑島) 등 중국행 연결수요를 개발키로 했다.
국적선사로 중국미국, 중국유럽 직항로를 운영중인 한진해운도 상하이와 홍콩을 거점으로 지선망을 구축하고 미주행 및 유럽행의 컨테이너화물 처리에 주력, 올해 2억달러(작년 1억5,000만달러)의 컨테이너 운임수입을 올릴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를 위해 올해 총 15만2,000TEU의 컨테이너를 운송, 홍콩을 제외한 중국 컨테이너 화물수송량의 9%를 점유키로 했다.
96년 중국 차이나 에어익스프레스와 제휴, 베이징에서 국제택배·화물배송업에 진출한 (주)한진은 대한항공 직항편과 한진해운을 이용한 국제택배사업 및 항만하역사업 진출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한진은 중국을 수도권 북부 내륙 동부 남부로 나눠 상하이 홍콩 톈진 등을 중심도시로 하고 베이징 칭다오 충칭(重京) 쿤밍(昆明) 광저우(廣州) 등을 연계하는 중국내륙운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상하이=김병주 기자>상하이=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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