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제3개혁’후 그랜드디자인 박차/現 여당간판 넘는 통치구조까지 염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4일 「과감한 정치개혁」을 설파하자 여권이 즉각 정치제도개선과 정계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야대구도 붕괴여권내부 정비 및 제도개선새 판 짜기」 등 3단계의 그랜드 디자인이 구체적 내용. 이 3단계론은 국민회의 청와대 등 여권의 극소수 고위인사들 사이에서 논의됐으며 최근 그 골격이 성안됐다는 후문이다.
우선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정치권의 소개편을 추진한다는 복안아래 한나라당 홍문종(洪文鐘) 의원의 탈당을 신호탄으로 삼고있다.
홍의원에 이어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의 추가탈당설이 나오고 있으며 국민신당의 박범진(朴範珍) 장을병(張乙炳) 의원 등 3∼5명의 탈당도 임박한 분위기다.
한나라당을 탈당할 의원들이 국민신당의 서석재(徐錫宰)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실제 탈당을 준비중인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들이 서의원은 물론 이인제(李仁濟) 국민신당고문에까지 접근, 제4교섭단체의 간판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제4교섭단체의 출현여부에 따라 다소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여권, 특히 국민회의는 일단 한나라당 의원들의 영입을 추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석을 150석 이상으로 만들 계획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내각제 동조세력과 끈질기게 접촉해 왔으며 전대 이후 이들을 집단적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야대가 여대로 바뀌고 나면, 국민회의 등 여권은 2단계로 정기국회에서 정당명부제, 국회의원 정수축소 등 제도개선을 매듭짓고 이를 토대로 지구당위원장의 대대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제도개선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에도 정당명부제만은 관철시켜 정계개편의 동인(動因)을 던져놓겠다는 복안이다.
여권이 구상중인 정계개편의 종착점은 새 판 짜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신진개혁세력의 영입이나 호남 충청의원들의 물갈이는 일종의 상식이며 여권이 국민회의, 자민련의 간판을 고수하지 않고 통치구조 문제까지 다룰 상황이 올 수도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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