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크린카드·LG보너스카드 각종 서비스/연간 계산하면 ℓ당 100원까지 할인효과/현대정유도 해외여행권 경품 등 고객유혹ℓ당 한푼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두리번 거리면서도 정작 정유사들이 제공하는 할인혜택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어차피 자동차를 몰고 다닐수 밖에 없다면 아무데서나 기름넣지 말고 지금이라도 「주거래 주유소」를 만들자. 가격차별화에 한계를 느낀 정유사들이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한푼이라도 깎고,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다.
전국에 3,800여개의 최다 주유소를 확보,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SK 주유소를 찾는 고객들은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만드는게 필수. 주유소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1,000원당 1점)을 부여하고 사은품을 제공한다. 지난해 1월 정유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래 하루평균 5,000명씩, 현재까지 총 300만명이 가입했다. 회원이 된 뒤 3회만 주유하면 최고 1,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6개월만기 교통상해보험에 무료가입할 수 있다. 또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보장 교통상해보험(1년만기)가입 또는 윤활유 무료교환권(최고 4회)가 주어진다. 1주일에 한번 40ℓ씩을 주유하는 운전자가 SK주유소를 주거래 주유소로 이용할 경우 1년이 지난뒤 받는 보너스를 계산하면 ℓ당 최고 24원까지 할인받는 효과가 있다는게 SK측의 설명이다.
또 사은품과 항공권 마일리지가 부여되는 SKBC카드를 이용해 대금을 치르게 되면 포인트가 추가 누적된다. 여기에 ℓ당 10원씩이 싼 셀프주유기가 설치된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는다면 ℓ당 100원이상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다는게 SK의 계산이다.
지난달 1일부터 SK에 이어 LG정유도 보너스카드서비스를 시작했다. 출발은 SK에 뒤졌지만 나중에 생긴 만큼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고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가입자가 두달도 안돼 50만을 넘었고 연말까지는 12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측의 전망이다.
보너스카드 회원으로 가입한 뒤 3회이상 주유하면 실업기금기탁, 한국통신 시내전화 50통 무료전화, 019 PCS 20분 무료통화 가운데 한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사용실적에 따라 1,000원당 1점의 포인트가 주어져 LG정유 본사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가입주유소에서 제공하는 혜택 등 2개로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에서는 연간포인트에 따라 시내전화를 최고 300통화까지, O19 PCS 무료통화는 110회까지, 엔진오일 4ℓ들이 3통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유소에서는 별도로 LG25편의점 이용권, 생활용품 선물세트, 세차 등 선택서비스가 제공된다. 생일 결혼기념일 같은 기념일도 알려주며 기념일 전후 3일간 가맹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최고 50포인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할인효과를 계산하면 SK와 LG가 큰 차이는 없으므로 서비스의 종류나 접근편의성을 주선택 대상으로 삼는게 현명하다.
정유업계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인 틈을 타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는 현대정유의 서비스도 만만찮다. 고객들이 주유소를 종합적인 생활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유외(油外)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때문에 현대정유의 「오일뱅크」주유소 가운데는 농산물특판점, 세탁편의점,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곳이 점점 늘고 있다. 또 재떨이비우기 유리창 닦기같은 세심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티뷰론 해외여행권 등 경품을 내걸고 고객들을 유혹한다. 휴가철이면 전국 주요 주유소에서 「오일뱅크 썸버페스티발」을 3년째 실시하고 있다. 미녀 홍보요원들이 각종 서비스와 함께 보여주는 경쾌한 에어로빅을 구경하다보면 고객들은 「왕」이 된 기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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