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외국인들 “한국서 사무실 임대 부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외국인들 “한국서 사무실 임대 부담”

입력
1998.08.25 00:00
0 0

◎단기임대 선호·전세 등 다른 나라와 달라 어려움국내 빌딩 사무실 임대기준이 외국인들의 임대선호 경향과는 큰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외국 부동산중개전문업체인 컬리어쟈딘코리아가 조사·발표한 「국가별 사무실 임대기준」에 따르면 임대기간, 임대료 지불방식 등에서 국내 임대기준이 다른 나라들과 크게 달라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인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영국 등 사무실 공급과잉을 겪어온 국가들은 빌딩주들이 위험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키 위해 장기임대를 선호하는 반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사무실 공급량이 수요에 못미처 빌딩주들이 단기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이같은 단기계약이 커다란 부담감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단기임대계약으로 인테리어 투자 및 이전비용에 대한 보장이 안되는데다 임대계약 기간중 쌍방이 3∼6개월 서면통지로 임대차 계약해지가 가능해 빌리는 측이 불합리하다는 점을 가장 커다란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빌딩주가 임차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인센티브 역시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데다 공사기간중에는 임대료 무상 제공 정도에 그쳐 임대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통용되는 임대제도로 보증금이 외국에 비해 높아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외국기업들은 가장 비합리적인 제도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기업들은 10개월분에 해당하는 보증금의 안전한 환불을 위해 전세권을 설정해야 하고, 관리비에 대한 구체적 세부항목 제시가 부족하며, 에어컨의 용량이 적고, 층별 시간별 조정이 어렵다는 점 등을 사무실 임대차상의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장학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