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업 관련 기업대출과 소비자금융이 중점사업 한국선 인지도 넓히기 주력”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암달러시장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8.7000위안까지 치솟는 등 프리미엄 차가 6∼7%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위안화의 절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이같은 우려감을 계속 일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접어든 시점에 문을 연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위엔화 절하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만을 공식적으로 밝힐 뿐, 서울지점은 한국시장에서 든든히 뿌리를 내리는 길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은 국내 진출한 3개의 중국계 은행중 중국은행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그러나 중국대륙에서는 실제적으로 중국은행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췌지첸(崔基仟)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장은 『중국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중심으로 국영은행인 중국은행과 중국농업·공상·건설·교통은행 등 9개 은행이 있다』며 『중국공상은행은 이름과 같이 공·상업 분야에 관련된 기업대출과 소비자금융이 중점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췌지점장은 『외환보유고 세계 2위인 중국의 상·공분야 규모는 비록 중국이 농본국가라 해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공분야 전문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은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며 4만여개의 대형 국영기업체의 주거래 은행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공상은행의 직원수만도 55만명으로 점포는 3만2,000개에 이른다. 80년대 중반부터 외환업무를 시작한 중국공상은행은 현재 도쿄 홍콩 서울 등 해외에 9개의 지점을 포함한 사무소를 갖고 있다.
3년간 한국사무소 근무에 이어 초대지점장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한국의 경제여건이 예년같지 못해 한중간 무역과 연관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가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라며 『하지만 꾸준한 자금거래와 신용장 개설업무 등을 통해 한국시장에서 인지도 넓히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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