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대란 시대에도 장밋빛 전망/외국어 가능하면 해외로 취업도「까다롭게 선발하되 확실히 교육시킨다」
대부분의 실직자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이 선착순으로 교육생을 모집하는 것과 달리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 전환교육」은 학력제한, 면접과 적성검사 등 꼼꼼한 선발과정을 거쳐 훈련생을 모집한다. 그만큼 실속이 있다.
이 교육은 고실업체제하에서 비교적 고용창출전망이 좋은 정보통신분야로 실업자를 흡수하기위해 정보통신부가 직접 교육기관을 지정, 교육비를 지원해주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훈련프로그램이다. 이달초 한림대학을 시작으로 하반기 교육일정에 들어간 정보통신 전환교육은 올 상반기에 평균 경쟁률 5대1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의 실직자훈련기관이 교육생이 없어 훈련계획자체를 폐지하는 등 애를 먹고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에 35억원을 들여 실직자들에게 이 교육을 실시했는데 워낙 반응이 좋자 최근 19억원을 다시 배정, 하반기 교육일정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22개 지정교육기관에서 정보통신전문가를 양성하는 43개 과정을 추가개설, 연말까지 1,25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주요 훈련기관은 삼성멀티캠퍼스, LG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대기업과 금오공대, 충북대 등 대학, 한국정보기술연구원, 한국통신 등의 전문기관들이다. 교육기간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이며 하루 5∼7시간씩 주5일 교육이 이뤄진다.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는 실직자는 교육비가 전액 무료이다. 또 고용보험 비수혜자나 대학·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하지못한 신규실직자도 200만원 한도내에서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제작자, 시스템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 솔루션개발자 등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워내는게 목표여서 컴퓨터를 웬만큼 잘알지 못하면 면접관문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않다. 이때문에 선발자격을 관련학과를 전공한 대졸·전문대 출신자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전공자가 신청할 경우 면접을 통해 컴퓨터를 잘 다루는지, 정보통신분야의 적성이 있는지 등을 까다롭게 따진다.
LG소프트의 나승조 대리(33)는 『정보통신분야를 전공한 20대 후반∼30대초반의 대졸출신이 교육받기에 가장 적절하다』며 『지난해까지는 교육수료와 함께 대부분 계열사로 취업이 됐지만 IMF의 관리를 받는 올해는 어떨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대리는 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취업이 어려운 것을 감안한다면 그래도 교육내용이나 취업전망에서 돋보이는 훈련』이라며 『특히 외국어구사가 가능한 경우는 교육을 마친 뒤 해외취업전망도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정보통신부 기술기획과 (02)7502344. www.iita.re.kr(공고 및 접수란)<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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