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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여성 45% “실직대비”/패션전문지 ‘엘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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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여성 45% “실직대비”/패션전문지 ‘엘르’ 조사

입력
1998.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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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51.9% “취업못할것”소비성향이 높고 자기중심적이라던 20대 여성들은 IMF이후에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패션전문지 「엘르」가 지난달 초 서울 종로 명동 을지로 대학로일대에서 20대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취업여성의 51.9%가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직장여성의 44.8%가 실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여성 100명 가운데 42.7%가 「3D직종에라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극한 상황에서 접대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10.4%에 이르렀다. 직장여성 100명 가운데 「현재 근무하는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다」고 응답한 수는 30%에 지나지 않으며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는 응답자는 12%나 됐다. 실직스트레스도 심각해 「실직에 대한 생각만 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39.6%)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22.2%) 「출근하는게 두렵다」(1.5%)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외모에 대한 높은 관심. 응답자의 40%가 얼굴성형을 고려하며 「몸매를 완벽하게 가꾸기 위해서 1,000만원을 쓸 용의가 있다」는 응답자도 23%나 됐다. 공짜로 성형수술을 받을수 있게 된다면 몸매(36%)를 가장 먼저 선택하고 얼굴윤곽(24%) 코(19%) 쌍꺼풀(18%)순으로 응답, 얼굴보다 몸매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취업기회와 임금은 줄어들었는데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은 여성이 외모로 난국을 타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천성가병원 정신과 최보문과장은 이 설문조사에 대해 『IMF이후 취업기회가 더 불리해진 현실때문에 20대 여성의 직업관이 크게 흔들리는 것같다. 접대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는 응답은 현실에 대한 좌절감과 잘못된 성개방의식이 결합된 것』으로 해석한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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