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상대 건설업 축재/영국에도 2억4,000만弗/FBI,미국 유입 루트 조사클린턴 미 대통령이 22일 미국내 자산을 동결조치한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테러의 대부 오사마 빈 라덴은 얼마나 부자일까?
외신들은 항상 그의 이름 앞에 억만장자라는 뜻의 단어 「빌리어네어(billionaire)」를 붙인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부호 가정에서 태어났다. 예멘출신인 그의 아버지는 석유산업이 활기를 띨때 사우디왕실의 비호아래 건설업을 시작, 막대한 유산을 라덴에게 남겼다. 제다의 킹 아둠 아지드 대학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이슬람원리주의로 무장하기 이전에 이미 이재를 불리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는 더우기 가업인 건설회사를 이어받기 위해 영국에 유학, 건설공학까지 공부했던 터였다.
80년대초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에 분격해 수천명의 의용군을 무장시키는 데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를 이용했을 지 몰라도, 91년 수단에 망명한 뒤로는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수단에서 건설회사를 차려 아랍국들을 상대로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이슬람원리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한 부를 축적해 나갔다.
그는 최근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수단항에 이르는 800㎞구간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데 아프가니스탄의 게릴라 활동에 사용된 건설장비를 이용하는 등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일설에는 그의 수단내 자산만도 5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흘러들어온 영국내 라덴의 자금이 2억4,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그룹에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덴의 자금은 미국내 테러활동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영국내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루트를 조사하고 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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