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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편 한국 발레/국립발레단 금요무대 관객 폭증 11월까지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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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편 한국 발레/국립발레단 금요무대 관객 폭증 11월까지 매진

입력
1998.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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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콩쿠르선 한국인 심사위원 위촉/우리 무용수 입상 잇달아국립발레단이 매달 마지막 금요일에 마련하는 「해설이 있는 금요발레」는 관객이 너무 많아 걱정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을 때부터 인기가 폭발, 올해 11월 공연까지 표가 다 팔렸다. 소극장이 미어터지자 이달 공연(28일)은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겼으나 또 매진돼 당일 입석 400장을 판다.

최근 한국발레의 눈부신 성장은 관객증가 뿐 아니라 세계 진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리 무용수들의 입상과 한국인심사위원 위촉이 잇따르고 국내 발레단이 해외공연에서 호평을 받는 등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바야흐로 한국발레가 개화기를 맞는 느낌이다. 이는 체계적 훈련을 받은 뛰어난 무용수가 90년대 이후 외국유학에서 속속 돌아와 무대수준을 올려놓은데다가 꾸준한 국제교류와 홍보, 국력신장의 결과이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순회공연에서 상찬을 받은 데 이어 일본문화청 주최 「98 아시안 아트 페스티벌­아시아의 춤」에 초청돼 도쿄(東京)시립발레단과 10월9∼11일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합동공연을 갖는다. 국립발레단의 한일 합동공연은 처음이다. 수석무용수 김용걸, 김지영 등 주역 6명이 참가한다. 김용걸은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에 입상해 한국발레리노의 역량을 세계에 떨쳤던 주인공. 마침 일본 레이코 마츠오카 발레단의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10월3∼5일 나고야 시립극장)에도 주인공 솔로로 초청돼 경사가 겹쳤다. 김지영은 6월 발레올림픽으로 불리는 USA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민간직업발레단의 선두를 달리는 유니버설발레단도 3∼4월 약 50일 간의 첫 북미 순회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발레의 수준 향상은 세계적인 콩쿠르의 한국인심사위원 모시기로도 나타나고 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16∼22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3회 마야 플리세츠카야 콩쿠르를 심사했다. 이에 앞서 올들어 김혜식(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 김선희(〃 무용원교수)씨가 각각 USA 국제발레콩쿠르,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콩쿠르를 심사했으며 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스위스 로잔콩쿠르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한꺼번에 4명이나 유명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는 한국발레 사상 처음이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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