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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나 美 최고발레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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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나 美 최고발레단 간다

입력
1998.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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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발레시어터 입단… “이제부터가 시작”유니버설발레단(UBC)의 수석무용수 강예나(23)씨가 UBC의 9월 정기공연을 끝으로 미국 최고의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에 입단한다.

강씨는 기쁨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는 준비기간이었다. 내 경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로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처음부터 다시, 바닥부터 닦는 기분으로 갑니다. 부딪혀야 할 어려움이 많겠지요. 그동안 늘 솔로나 주역을 해왔지만 ABT에서는 군무 등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무용수로 성숙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단 제의는 4월 UBC의 뉴욕 공연기간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ABT에 들어가고 싶어서 새벽에 무작정 택시를 타고 찾아가 발레수업에 참가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그때 수업 모습을 보고 ABT 감독이 입단을 제의했어요』

현재 외국 유명발레단의 한국인 주역무용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수진씨 뿐이다. 강예나씨는 『조금만 시간을 달라』는 말로 자신감을 비쳤다. 실력으로 보아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강씨는 96년 UBC로 오기 전 세계 정상의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에서 1년 간 솔리스트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발레는 남보다 훨씬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발레공연을 보고 어머니를 조른 끝에 소원을 이뤘다. 선화예중 2학년 때 유학을 떠나 영국 로열발레스쿨과 미국수도 워싱턴의 키로프 발레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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