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예전보다 60%나 절감한일정상회담의 사전정지작업차 열리는 한일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내달초 첫 해외출장에 나서는 홍순영(洪淳暎) 외교통상장관이 담당국장인 아태국장과 통역등 단 2명의 수행원만을 데리고가기로 해 화제다. 이같이 필수요원만 대동하는 「초미니급」출장은 외통부사상 초유의 일이다.
외통장관이 해외출장에 나설 경우 통상 개인비서인 4급비서관과 2급보좌관, 대변인, 담당국장, 담당과장, 담당과차석서기관 및 통역등 7∼10명이 수행하는 게 관례였다.
이로써 지난 4일 취임일성으로 『허장성세 외교를 지양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홍장관은 자신의 「거품빼기」약속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처음 홍장관이 이같은 계획을 밝혔을 때 간부들은 『의전상 모양이 좋지 않다』고 말렸으나 홍장관은 『옷가방도 내가 챙기면 되는데 무슨 비서가 필요하냐』며 관철시켰다는 후문이다. 예전의 출장때보다 예산도 60%가까이 절감된 것은 물론이다.
홍장관의 이같은 의지가 외교력의 신장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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