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검토하자”“서두르자”21일 3주만에 재가동된 「국민회의·자민련 8인협의회」(8인협)는 경제청문회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으나 공동정부운영협의회(공정협) 구성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틈새를 보였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회의에는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부총재가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의 배턴을 이어받아 협상대표로 처음 참석했다.
양측은 먼저 『경제위기의 원인을 국민앞에 밝히고 적절한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년 10월쯤 경제청문회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완전 합의를 보았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간 협의를 거쳐 청문회 조사대상과 증인 채택범위 등 공동계획서를 만든다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공정협 구성 문제에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자민련 협상대표인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가 회의 말미에 『이제 총리인준도 끝났으니 대선합의문에 명시된대로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공정협을 빨리 구성하자』고 채근했으나 국민회의 김부총재는 『자민련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니 좀더 검토해보자』며 한발 뺐다는 후문이다. 자민련은 또 『공정협이 구성될 경우 8인협을 해체하고 당3역들간의 협의로 대체하자』고 주장했으나, 국민회의는 8인협 유지쪽에 무게를 실었다. 국민회의측은 공정협을 구성하더라도 참석자 규모를 축소하고 명칭도 「고위정책협의회」로 바꾸자는 입장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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