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젊은 무용가들의 독창적 창작춤판/서울·北京서 열려한·중·일 3국의 젊은 춤꾼들이 펼치는 창무국제예술제가 26일∼9월4일 서울(창무 포스트극장)과 10월12∼16일 베이징(北京·인민예술극원 수도소극장)에서 열린다. 6회째인 이 예술제는 일본 현대무용 장르 「부토(舞道)」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것을 비롯해 아프리카, 호주, 유럽 등 세계의 춤과 만나는 국제교류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정신저개발의 신체」. 「저개발」이라는 말은 아시아를 바라보는 서구의 왜곡된 시선에 저항하는 뜻을 담고 있다. 참가자는 일본 부토무용가 오노 요시토(大野慶人·60) 외엔 모두 30대의 젊은 무용가들이다. 이들은 전통에 바탕을 둔 실험성 짙은 창작무용으로 아시아의 뿌리와 힘을 웅변한다.
한국단체로는 창무회, 김용철 섶 무용단, 안성수 무용단이 참가한다. 창무회는 전통춤의 현대적 변용을 주도해온 창작무용단체이며 안성수는 뉴욕서 주로 활동하면서 독창적 작품을 발표해왔다.
일본팀으로는 오노 요시토와 재일동포 무용가 윤명희(비파계무용단)가 참가한다. 오노 요시토는 부토 창시자 중 하나인 오노 가즈오(大野一雄)의 아들로 오랫 동안 아버지 작품의 기획과 안무를 해오다 최근 직접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번 예술제 직전 도쿄(東京)서 초연한 솔로작품 「공(空)」을 춘다. 윤명희는 한국전통춤에서 출발해 최근 실험적인 솔로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팀의 금성(베이징현대무용단 총감독)과 한현걸은 재중동포 무용가다. 베이징현대무용단은 광둥(廣東)현대무용단과 더불어 중국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단체. 금성은 90년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남자였으나 미국 유학 중 성전환수술로 여자가 됐다.
한편 10월12∼16일 중국 공연에서는 김매자 김경주 김선미의 춤판이 따로 마련되며 중국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무용단의 일급무용수 선페이(沈培藝)도 참여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 창무 포스트극장 외에 27일 서초구민회관(오후 7시30분), 9월7일 은평구 문화예술회관(오후 5시 7시30분)에서도 베이징현대무용단, 한현걸, 창무회의 춤을 볼 수 있다. (02)3375961∼2<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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