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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학 올림픽’ 서울서 열린다/24∼29일 아시아 첫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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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학 올림픽’ 서울서 열린다/24∼29일 아시아 첫 개최

입력
1998.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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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인사 등 1,000명 참석/참가비 받는 등 긴축 행사로「범죄학의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린다.

24∼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제12회 세계범죄학대회(조직위원장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는 세계 각국의 학자와 전문가가 한데 모여 21세기 형사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5년마다 열려 올해 환갑이 되는 세계범죄학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변화하는 세계속의 범죄와 형사정책­아시아 및 세계적 관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제범죄학회가 주최하고 한국형사정책연구원(공영규·孔永規 원장)이 주관한다. 이 대회에는 해외 저명인사와 범죄전문가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피노 알라키 UN사무차장, 마크 피스 OECD부패방지위원회의장, 로리 로빈슨 미 법무차관보, 한스 위르겐 케르너 국제범죄학회장, 미야자와 고이치(宮澤浩一) 일본범죄피해자학회이사장 등을 비롯, 모두 1,000명이나 참석하는 큰 행사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국제대회의 모범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던 국제대회는 사상 최대인원 참가나 역대 최대 규모라는 등의 겉모습에 치중해왔다. 대회 참가비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고 숙박비와 비행기표까지 제공하며 외국인사들을 초청하기 일쑤였다. 이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봉」으로 여기는 풍조마저 없지 않았다. 그러나 IMF체제이후 이러한 국제대회는 더이상 개최할 수 없게 됐다. 후원사를 잡는 것도 어렵지만 따가운 여론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1인당 350달러의 참가비를 받아 운영비로 충당하고 기타 경비 등은 전혀 지급하지 않는 긴축예산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에선 다양한 학술행사와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총회, 원탁토론회, 특별강연 뿐만 아니라 총 500여편의 논문이 14개 회의실에서 동시에 발표된다.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형사사법기관 정보화관과 함께 국제보안·방범기기 종합전도 열린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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