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 일일점검반 가동○…주요그룹들은 17일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구조조정본부를 중심으로 긴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현지 법인및 지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삼성 현대 LG 대우 등은 이날 종합상사본지사간 일일 점검체제 구축, 피해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책에 나섰다.
삼성은 현지에 투자법인이 없어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주수출품인 가전, 정보통신제품의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90년대 북방교역의 물꼬를 텄던 현대는 러시아 모라토리엄에도 불구하고 실제 투자및 교역 규모는 크지 않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자동차 수출의 경우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상 신용도 점검하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7일 러시아 모라토리엄 사태 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현지에 대한 기존수출 계약분의 선적을 중단할 것을 업계에 촉구했다. 무공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http://kotra.or.kr)와 홍보물 등을 통해 ▲사태파악시까지 선적 중단 ▲선수금 비율 제고 ▲러시아 현지 재고관리 강화 ▲루블화 표시 자산 최소화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무공은 이날 러시아와 교역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라토리엄이 대러수출에 미치는 파급영향을 긴급조사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무공 관계자는 『1,700여개에 달하는 러시아상업은행이 지급불능상태에 빠졌다』며 『현지 수입상의 거래은행에 대한 신용도를 반드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기관들 “이미 사태대비”
○…러시아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차원에서 대부분 철수, 현재 조흥은행 현지법인만 영업중이다.
조흥은행 모스크바 현지법인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비, 이미 예치금과 단기콜자금(오버나이트)등을 회수했기 때문에 일부 환리스크외에 손실은 없다』고 말했다.<이의춘·이성철 기자>이의춘·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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