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지점장·주부·석박사 등 다양/국내최대銀 직원숫자가 지원한셈홍콩상하이은행 서울지점 직원모집 경쟁률이 무려 400대 1을 기록했다. 30명을 뽑는데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지원자가 자그마치 1만2,000여명이나 몰렸다.
영국계인 이 은행은 서울 삼성동지점을 개설키로 하고 사원모집 광고를 낸뒤 6월10일 마감한 결과, 1만2,000여명이 지원했다. 이 숫자는 대형 시중은행 직원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지원자가 예상을 훨씬 초과하자 지난달말까지 최종선발을 끝내기로한 당초 일정을 2주나 미룬채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점개설일정도 늦어지고 있다.
이 은행은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서류심사, 적성검사, 언어·수리능력 테스트, 업무영역별 능력테스트 등과 10여 항목에 걸친 철저한 면접을 거쳐 지원마감 2개월여만에 1차로 26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자질이 우수한 지원자가 많아 이기회에 올연말 개점예정인 압구정동지점 필요인원 15명을 추가로 뽑을 것도 검토중이다.
은행측에 따르면 지원자는 현역 시중은행 지점장, 외국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고학력자는 물론 항공사 스튜어디스,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지원자의 전 직장은 퇴출은행과 우량후발은행, 투자금융회사 등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이 은행 전태옥(全泰玉) 인사부장 겸 부지점장은 『학력, 영어실력, 경력보다는 서비스 마인드가 철저한 직원을 고르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1차 합격자 26명 가운데는 주부와 서비스 및 영업직 경력사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장학만 기자>장학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