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한남투신(투자증권과 투자운용)을 2개월동안 영업정지조치하고 이 기간에 인수자가 나타나 제3자인수되지 않을 경우 폐쇄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위는 한남투신이 폐쇄될 경우 이 회사가 운용하던 신탁상품을 일시에 가입자들에게 나눠주는 청산절차를 밟거나 다른 투신사에 넘겨 위탁관리토록 할 방침이다.금감위는 신탁상품의 경우 예금보호 대상상품이 아니어서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해주지 않고 운용실적에 따라 지급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남투신 고객들 가운데 주식형 수익증권(총 2,787억원)에 가입한 사람들은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조차 절반가량을 떼일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한남투신측은 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입자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원금과 5∼7%가량의 이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거평그룹 채권(1,600억원가량 손실)에 자신의 돈이 투자된 사람들은 원금조차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감위는 10월13일까지 2개월간 한남투신에 대한 자산실사가 끝난 후 고객들에게 상환액수를 알리고 자금상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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