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報환경련 ‘녹색생명’ 생태탐사팀도감(圖鑑)에만 전해오는 왕붉은점모시나비(학명·Parnassius nonion FISCHER)가 백두산 고지대에 서식하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펼치는 녹색생명운동 「백두산 원시림 생태탐사」팀(팀장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백두산 서쪽 해발 2,000m 한허(漢河)계곡능선에서 호랑나비과의 희귀종인 왕붉은점모시나비를 7일 발견했다. 이 나비는 북한출신 이승모씨가 1934년 7월17일 채집, 82년 자신이 발간한 도감에 소개했을 뿐 생태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모시처럼 하얀 반투명날개에다 뒷날개에 선명한 주황색 점이 특징인 이 나비는 도감에 「한반도의 동북이북지방의 고원지에 분포한다」고만 설명돼 있다. 탐사팀의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金泰正) 박사는 『이 나비는 곤충학자들이 옛날부터 채집하기를 동경했던 것으로 이번에 백두산에서 발견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손석민 기자>손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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