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연기·대본 수정 등 진통/MBC강변가요제 생방송 못해6일부터 계속된 게릴라성 집중폭우로 방송제작에 차질이 크다. 촬영일정 조정이나 스튜디오 대체촬영, 심지어 대본수정 등 묘안을 내놓고 있지만 연기자의 스케줄, 촬영장소 섭외문제 등과 겹쳐 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6일 오후 9시55분 강원 춘천 중도선착장 시민공원에서 생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강변가요제」.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방송 이틀전 무기연기됐다가 최근 14일로 행사일정이 다시 잡혔다. 하지만 이날 이미 편성된 특집 다큐멘터리 「격동, 반세기의 통치자들」 때문에 강변가요제 사상 처음으로 녹화방송(15일 오후 9시55분)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17일 첫 방송되는 SBS 일일드라마 「7인의 신부」와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순수」도 어려움은 마찬가지. 주로 경기 장흥 일대의 카페와 식당에서 촬영을 하려던 「7인의 신부」는 일산으로 장소를 옮겼다. 폭우로 주변경관까지 훼손돼 「그림」이 안된다는 것이 이유. 지난달 31일 첫 촬영을 했지만 다음주 5회 방영분의 50%만 완성된 상태이다. 10일 춘천 두산콘도에서 MT장면을 촬영할 예정이었던 「순수」도 이날 내린 폭우로 제작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 바람에 이본 한재석 류시원 등 인기 연예인들은 스케줄 조정문제로 진통을 겪어야 했다. KBS 드라마제작국 한정희부장은 『연일 내리는 비 때문에 할 수 없이 극본을 약간 수정해줄 것을 작가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민속촌을 애용하고 있는 SBS 무협사극 「홍길동」과 KBS1 대하사극 「왕과 비」,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이 보약」 등 5, 6개 프로그램도 이번 폭우로 촬영대기, 타방송사와의 촬영스케줄 조정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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