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부산 단일후보’/김영구·이중재도 ‘슬슬’한나라당 몫으로 할당된 국회 부의장 후보 선정을 둘러싼 다선 중진들의 물밑 움직임이 치열하다. 스타트는 양정규(梁正圭·5선) 의원이 끊었다. 국회의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를 돕는데 누(累)가 될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중도하차했던 양의원은 『부의장만큼은 꼭 해야겠다』며 각 계파수장들에게 두루 도움을 청하고 있다.
양의원에 뒤질세라 김정수(金正秀·5선) 의원도 바삐 뛰고 있다. 김의원은 10일 부산의원 모임에서 「부산 단일후보」로 옹립됐다. 그동안 부의장 출마설이 나돌았던 박관용(朴寬用) 의원이 점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뜻이 없다』며 양보하자 부산의원들은 즉석에서 김의원을 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의원과 김의원은 최근 이기택(李基澤) 총재대행이 의견조율 자리를 주선해 따로 만났으나 서로 불퇴전의 의지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는 후문이다. 이한동(李漢東)계인 김영구(金榮龜·5선) 의원과 이중재(李重載·6선) 의원도 부의장직에 뜻을 두고 있다.
이렇게 지망자들이 많다보니 부의장 후보 경선 불가피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후보지명 의사를 갖고 있는 이기택 총재대행이 각 후보에게 합의추대를 종용하고 있으나 별반 먹혀들지 않고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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