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 총재대행이 11일 공석중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전격 임명하자 말들이 많다. 이대행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당장 『8·31 전당대회까지의 20일동안이나마 권한과 실리를 확실히 챙기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실제 이대행은 「총재대행」에 오르면서 『총재대행은 실질적으로 총재와 같은 권한을 가진다』고 밝혀 당무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총무경선에 이어 당 2역을 임명함으로써 사실상 「KT체제」를 마련한 셈이다. 원구성에 대해서도 전대전에 상임위위원장 배정까지 직접 마무리짓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계파간 이해가 대립된 9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도 빨리 선정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이는 총재직을 적극 활용, 자기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속내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정형근(鄭亨根) 정세분석위원장의 총재비서실장 겸임 임명. 정실장의 폭넓은 정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각 계파움직임등 당내 제반사항을 관장하겠다는 이대행의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가 총장인선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벌써부터 당내 잡음이 적지않다.
◆정창화 사무총장 ▲경북 의성·58세 ▲연세대 정외과 ▲정무장관실 비서관 ▲국회 농수산 위원장 ▲신한국당 정치연수원장 ▲11∼13대, 15대 의원
◆강현욱 정책위의장 ▲전북 익산·60세 ▲서울대 외교학과 ▲재무부 이재국장 ▲경제기획원 차관 ▲전북지사 ▲농림수산부 장관 ▲환경부 장관 ▲15대 의원
◆정형근 총재비서실장 ▲경남 거창·53세 ▲서울대 법대 ▲서울고검 검사 ▲안기부 기획판단국장 ▲안기부 1차장 ▲15대 의원<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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