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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채무불이행 의도뭘까/상환 연장·이자율 인하 겨냥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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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채무불이행 의도뭘까/상환 연장·이자율 인하 겨냥한듯

입력
199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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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하락과 위안화 불안 조짐 속에서 인도네시아가 11일 처음으로 국가채무 일부에 대해 원금을 갚지 못함으로써 아시아 금융상황에 또다시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은행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날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가 발생한 국가채무는 39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국채 가운데 3건이다.아시아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는 통제불능 상황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해석될 경우 우리나라의 외자 도입에도 막대한 부작용을 야기한다.

인도네시아 채권국들은 지난달 29일 세계은행 주관으로 파리에서 열린 대(對)인도네시아 국제원조 공여국 연례회의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해 원리금 상환 면제와 추가 대출·원조 등의 방식을 통해 79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지난자르 경제장관은 6월 『인도네시아는 부분적으로 원금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채권국들과 국채상환 일정을 재조정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분적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11일에도 이를 강조했다. 파리 공여국회의는 9월말께 구체적인 국채 상환 일정의 재조정을 위한 추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같은 정황을 감안할 때 인도네시아의 이번 채무불이행은 조만간 채권국들과 가질 상환일정 재조정 과정에서 이자율 인하 등을 겨냥한 노림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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