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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쉽지 않네’/대변인·기조위원장 교체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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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 쉽지 않네’/대변인·기조위원장 교체 진통

입력
1998.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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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이 기조위원장을 내놓을 리가 없지』국민회의 설훈(薛勳) 기조위원장이 조세형(趙世衡) 총재대행으로부터 대변인직을 권유받았으나 사양했다는 사실이 11일 알려지자 국민회의 인사들이 보인 반응이다. 두 사람은 이날 아예 이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주변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조대행은 대변인과 기조위원장을 교체할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설위원장은 기조위원장직을 계속해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런 미묘한 대립 상황은 어떤 배경에서 비롯됐을까.

이에 대해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조대행이 동교동계의 핵심요직 장악에 대한 당내의 불만을 해소하고 능력위주의 인사원칙을 실행하려다 일단 동교동의 벽에 부닥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 의원은 『실질적 대표로서 당을 장악하려는 조대행으로서는 이번 중·하위당직개편을 통해 당직배분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게 시급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사와 재정을 쥐고 있는 기조위원장을 비동교동계로 충원하고 설위원장은 또다른 핵심당직인 대변인에 발탁하려다 무산됐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당내에는 『조대행이 사실상 처음으로 전권을 행사하다시피하는 인사인 만큼 12일께의 공식 발표전 까지는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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