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잇단 보고서 “95년후 그의 예측 틀려”한국경제에 대한 매몰찬 비판으로 금융권에 널리 알려진 스티브 마빈 자딘플레밍증권 이사를 공격하는 보고서가 증권계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정병선(鄭秉善) 실장은 이날 「지옥에서 죽음에 이르는 페시미즘의 벽을 넘어서」라는 보고서에서 『마빈씨는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을 전혀 고려치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경제에 대한 오도된 인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빈 이사는 「이제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죽음의 고통」등 한국경제를 극히 비관적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펴낸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에 제2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정실장은 『한국은 결코 뇌사상태에 있는 식물인간이 아니다』며 경상수지 흑자기조 정착, 외국인의 직접투자 증가, 안정된 외환사정 등을 바탕으로 한국경제는 2·4분기말 이후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빈 이사가 지난달 자딘 플레밍으로 옮기기 전까지 근무했던 쌍용증권의 김진혁 법인팀장은 「마빈씨의 빗나간 조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팀장은 『95년 이후 마빈씨의 대세상승예측이 빗나갔고, 지난해 12월에는 「암흑의 시장」이라는 그의 경고에도 불구,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일었다』며 『마빈씨의 말을 믿은 많은 기관투자가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투자상담사회 최병화(崔柄和) 부회장은 『결코 기회가 없다는 나라에서 그는 무엇을 위해 머무르고 있는가』라며 『주식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그를 증시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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