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후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폭우로 전국에 걸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북부·충남지역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냈던 게릴라성 호우는 9일 남부지방으로 일시 퇴각했다가 다시 북상, 10일 서울과 경기지방에 호우경보가, 강원 영서지방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사리현상이 발생하는 11일 바닷물이 높아져 해수역류에 의한 해안지방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관련기사 3·4·16·18·19면>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가 이날부터 다시 쏟아지자 서울과 경기 의정부, 동두천시 등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포기했다. 주민들은 이날 낮 12시 현재 의정부에는 30여㎜의 비가 내린데 이어 11일새벽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긴장하며 밤을 뜬 눈으로 새웠다. 충남지역도 이날 비로 복구작업이 중단됐다. 정부는 이날도 공무원 5만5,000여명과 민방위대원 4만2,000여명, 군인 3만7,000여명 등 모두 22만8,000여명과 1만여대의 각종 중장비를 동원, 복구작업을 벌였다. 관련기사>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밤12시 현재 대전 85.1㎜를 최고로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충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군인 13명과 미군 2명을 포함, 사망 165명, 실종 64명 등 2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재민은 12만1,600여명으로 늘어났고 주택 1,061동과 하천 390개소 등이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현재 철도가 통제된 구간은 경원선(의정부동안) 경의선(일산문산) 교외선(능곡의정부) 등이며 도로는 30개소가 불통중이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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