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0일 홍인길(洪仁吉·55) 전 청와대총무수석을 소환, 「홍인길리스트」와 「장수홍리스트」에 관련된 정치인 10여명의 비리여부 등을 철야조사했다.검찰은 이날 홍씨측이 95년 지방선거 직전에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57·구속중)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아 이중 10억원을 돌려줬고 나머지는 민주계등 당시 여권정치인및 지방선거 후보등 10여명에게 1,000만∼수천만원씩 제공했다고 밝힌 「홍인길리스트」의 실체 등을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씨가 장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일부 시인했으나 장회장의 진술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1일까지 홍씨를 조사한후 건강상태를 고려해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하고 이르면 이번주말께 수사중 드러난 정치인들의 명단과 받은 돈의 규모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홍씨와 동행한 소동기(蘇東基) 변호사는 『홍전수석이 검찰조사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전준호 기자>대구=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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