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을 위한 종이 기저귀가 천 기저귀보다 뛰어난 진짜 이유는」언뜻 생각하기엔 일회용이라는 편리함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건 20세기형 착각. 종이 기저귀에 사용되는 종이는 일반 종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보드러운 펄프로 제작돼 순간 흡수력이 빨라 진무르기 쉬운 아기들의 피부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종이 기저귀의 원조는 56년 미국 한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에서 출발했다. 미국 프락터&갬블(P&G) 연구원이었던 빅 밀스씨는 갓 태어난 손녀를 돌보면서 천 기저귀를 매번 빨아야 하는 수고스러움과 자주 갈아주지 않을 경우 피부가 금새 진무른다는 점에 착안, 종이 기저귀 개발에 몰두했다. 59년 세계 최초의 종이기저귀가 탄생했다. 기술적으로 완전치 못했던 당시 P&G 기술진은 시장 테스트를 위해 손수 3만7,000개의 종이 기저귀를 만들어야 했다.
이로부터 2년후 「팸퍼스」라는 제품으로 시장에 종이기저귀가 첫 선을 보였다. 팸퍼스가 나올 당시 일반인들은 여행과 외출 등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간편하면서도 획기적인 제품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종이 기저귀의 뛰어난 제품력과 사용의 편리함이 소비자들의 생활을 파고들면서 종이 기저귀 시장은 점점 커져 속속 다른 회사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팸퍼스를 만든 P&G는 현재 세계 140여개국에서 4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가장 애용되는 기저귀로 손꼽히고 있다.
「뽀송뽀송 건강한 아기 엉덩이를 위하여」라는 브랜드 컵셉을 내세운 피앤지는 「아기만은 남부럽지 않게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국내 주부층에 깊숙히 파고 들고 있다.
최근 피앤지는 소·대변만이 아닌 땀까지 신속하게 흡수해 아기 피부를 보호하는 「팸퍼스 드라이 케어」의 출시에 이어「팸퍼스 팬티형」까지 내놓는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매주 서울 강남·북의 할인점과 백화점 생활용품장을 직접찾아 팸퍼스 1일 판매원을 자청하고 있는 차석용(車錫勇) P&G코리아 사장은 『종이기저귀가 생필품으로 발전했다해도 이젠 한국 아기들의 체형에 맞는 한국형의 개발이 승부수』라며 『P&G는 최상의 착용감과 커버의 통기성에서 어느 제품보다 월등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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