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기상청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연일 게릴라성 집중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행정의 총사령관 문승의(文勝義·56) 기상청장은 10일 『혼신의 힘을 기울여 사생결단하듯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매일 비상근무하고 있는 예보관들의 건강이 무척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피로가 잔뜩 누적된 모습의 문청장은 『이번 집중호우에도 기상청은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현재의 세계적인 기상지식이나 예보기술로 불가능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임무수행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청장은 『2∼3일정도의 단기예보 적중률은 83%로 선진국의 86%수준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수명이 2∼3일 정도로 발달, 소멸을 거듭하는 강한 비구름에 대한 예보 적중률은 다소 낮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지성 게릴라성 호우는 그 말뜻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지점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데다 강수 지속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이것이 출현하는 것은 레이더를 사용해 1∼2시간전에야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청장은 『최근 여론이 기상청을 충분한 근거없이 예보능력 미숙으로 호도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언론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았다.
문청장은 특히 세계적인 기상이변과 관련, 『기후를 정복한 나라만이 잘 산다는 말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20년전에 이미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기후계획법」을 법제화해 이에 대처하고 있다』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을 아쉬워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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