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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증(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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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주사하면 모발재생 효과▷문◁

24세 남성이다. 7개월 전부터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기 시작했다. 1주일에 한 번씩 호르몬주사를 맞았더니 다시 나기 시작했는데 흰 머리카락이 대부분이다. 치료를 계속해도 되는지.<김경주·전북 장수군 장수읍>

▷답◁

머리에는 10만개의 머리카락이 있다. 머리카락은 하루 0.2∼0.3㎜ 성장하며 평균 25∼100㎝까지 자랄 수 있다. 정상인도 하루 25∼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탈모증이란 보통 굵은 머리카락이 손실되는 것을 말하며, 영구적인 반흔상 탈모와 치료 가능한 비반흔상 탈모로 나눌 수 있다. 질문자는 최근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것으로 미루어 비반흔상 탈모로 생각된다.

원형탈모증은 빠진 모발이 6개월내 30%, 1년내 50%, 5년내 75% 재생된다. 선택적으로 색소성 모발을 침범하며 흰 모발은 침범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모발이 재생되는 경우 먼저 솜털같은 연모가 나기 시작하다가 점차 정상모로 대치된다. 새 모발은 광택이 없거나 쉽게 부러지며 흰 색인 경우도 있다. 질문자의 흰 머리카락도 정상적인 모발의 재생과정으로 여겨진다. 다만 백반증이나 안구색소탈실증등도 흰 모발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을 주사하면 3∼6개월 후 모발이 재생된다. 질문자처럼 흰 모발이 많으면 스테로이드를 다시 주사할 수도 있다. 자외선치료를 하면 검은 모발로 대치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 모발이 다시 자라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상적으로 흰 모발이 생길 수 있고 점차 정상모로 대치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만 자외선등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그 기간을 단축하거나 효과를 높일 수 있다.<황규왕 순천향대의대 교수·순천향대병원 피부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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