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집중호우지난달 31일 지리산 일대를 시작으로 5차례 내린 집중호우가 1907년 기상청 설립이래 세워진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의 경우 금년들어 8일까지의 강수량이 1,719.6㎜로 지난 30년간 8월8일까지의 연평균 강수량인 1,370㎜보다 349.5㎜나 많았다. 12월말까지 500㎜만 더 오면 1년 극값 2,355.5㎜(1990년)를 깨게 된다.
8일 하루 서울에 내린 강수량 332.8㎜(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청 기준)는 1920년 8월2일 354.7㎜에 이어 78년만의 최고 기록이다.
또 8일 서울의 각 구(區)별 강수량은 도봉구 475㎜을 비롯, 강동구 404.5㎜, 광진구 397㎜였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중 하루 강수량 최고기록은 6일 강화 481㎜이며 이는 최고기록인 전남 장흥의 547㎜(81년 9월2일)에 이어 2위다.
시간당 강수량은 지리산 일대가 물바다가 된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에서 오후 9시50분부터 1시간동안 145㎜가 내려 관측이래 최고였다.
10분간 강수량의 경우 지난달 31일 순천에서 42.5㎜가 내려 서울의 47.2㎜(56년 6월22일)의 기록에 육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기록이 지금보다 관측기술이 현저히 뒤떨어졌던 일제시대나 수십년전에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수립된 각종 기록이 사실상 최고치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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