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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송병준 영상음향 전문스튜디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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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송병준 영상음향 전문스튜디오 설립

입력
199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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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운드 할리우드 수준으로”『우리 영화, 시나리오와 음향이 가장 취약부분 아닌가요. 지난 10년간 음악을 하면서 사운드 측면에서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어요. 음악은 영화에서는 음향의 한 부분이지요. 제 곡은 물론 소리라는 소리는 모두 책임을 지고 싶어요』

최근 수년간 영화음악에 몰두해온 작곡가 송병준(38)이 6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벽산빌딩에 100여평의 영상사운드 녹음실 (주)사운드앤캄퍼니를 설립, 영화 사운드에 승부수를 던졌다.

엉성한 사운드는 우리 영화의 대표적 취약점. 녹음실에서는 그럴 듯하게 들렸는데 극장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 뿐 더러 영 완전히 소리가 뭉그러져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사운드앤캄퍼니의 음향 설비는 할리우드 영화의 후반 작업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아비드 비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 시스템으로 조지 루카스가 세운 사운드 시스템회사 THX에서 승인을 받았다. 믹싱 스튜디오에서의 소리와 실제 상영소리의 차이가 적어 일관된 음향을 보장한다는 뜻이다. 영화 후반작업을 한 자리에서 마칠 수 있도록 곧 영화 편집실도 꾸밀 예정이다. 장비 분야로는 국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 기계를 다룰 사람에 대한 신경이 더 많이 쓰인다. 미국에서 세계적 사운드 엔지니어를 초대,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호주처럼 사운드 작업만으로도 전세계 영화인을 끌어 모으려면 이런 일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녹음실의 엔지니어 3명도 이미 미국 아비드 스쿨에서 연수를 마쳤다.

연세대 공대, 미 미시건대 인류학 박사, 미 그로브음악대학 등을 마친 송병준은 「하나를 위한 멜로디」등 3장의 연주앨범을 발표했고 뮤지컬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드라마 「별」 「머나먼 나라」, 영화 「투멘」 「백한번째 프로포즈」 등의 음악을 작곡했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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