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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폭우’ 왜 생기나/북태평양 고기압 밤되면 수축돼 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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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폭우’ 왜 생기나/북태평양 고기압 밤되면 수축돼 기습

입력
199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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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까지 수차례 계속 후 태풍 예상8, 9월 기상이 심상찮다. 게릴라성 폭우가 14일께까지 계속되고, 15일이후에는 태풍이 한반도에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7일 『폭우가 7일 밤∼8일 새벽 등 2∼3차례 더 엄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또 『15일 이후 태풍이 연속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반도의 기상을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소강상태로 중부지방에 걸쳐 있지만 15일께부터 발달하면 기압배치가 안정을 되찾아 집중 호우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세력이 커지면 한여름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져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 차가운 대륙기단의 영향으로 냉하(冷夏)나 초가을 날씨가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또 『폭우가 끝나는 15일 이후에는 많은 수의 태풍이 발생,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태평양상에서 엘니뇨가 끝나고 해수면의 온도가 내려가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 태풍의 발생이 많아지고 태풍을 한반도로 끌어 당길 정도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게릴라성 폭우는 주로 밤이나 새벽에 기습했는데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낮과 밤에 번갈아 팽창과 수축을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팽창하는 낮에는 지표나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대가 생성돼 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밤이나 새벽에 폭우를 뿌린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31일 밤(지리산 일대), 3일 밤∼4일 새벽(서울·경기), 5일 밤∼6일 새벽(서울·경기), 7일 새벽(경기)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밤과 새벽에만 폭우가 왔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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