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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빅3’ 시대로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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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마트­식품비중 55% 국내 최강/까르푸­35,000종 최다품목 자랑/월마트­최저가 무장 올해 상륙「할인점으로 고객이 몰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소비자들의 알뜰구매가 확산되면서 백화점이 고전하는 반면 할인점들은 상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97년중 3조6,000억원이던 할인점의 매출규모는 2000년까지 연평균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약 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3년 E마트를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 도입된 할인점은 5년만에 30여개 업체, 90여개 점포로 늘어나면서 백화점 슈퍼마켓으로 양분됐던 유통업 구조를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세계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의 국내상륙으로 업계판도가 E마트 월마트 까르푸의 「3강 체제」로 정립될 전망이다. 「빅 3」로 통하는 이들 업체들은 제각기 자신들이 최고의 경쟁력을 지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고객만족전략을 점검해 본다.

■E마트

▷상품 구색◁

E마트의 최대 경쟁력은 「토종 할인점」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경쟁업체에 비해 막강한 식품부문. E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식품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이 55%로 다른 할인점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1차식품의 신선도 유지와 영양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상품과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과학적인 위생관리시스템을 운영중이다.

E마트는 또 97년 7월부터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인 E­플러스, GREENPIA, TOMORROW, KIDLAND 등을 개발했으며 식품이나 생활용품 뿐만아니라 스포츠용품 의류까지 그 범위를 확대, 110개로 늘렸다. E마트 관계자는 『한국인의 소비취향과 생활관습에 맞는 저가의 PB상품을 개발, 일부 제품(휴지 라면 우유 등)의 경우에는 제조업체 브랜드(NB)보다 소비자들의 인기를 더 끌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 취약점◁

E마트의 경우 의류부문 및 스포츠용품 등의 매출비중이 5%대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E마트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분당점 등에 스포츠데포(스포츠용품 전문할인점)를 복합출점하고 있다.

▷점포 현황◁

E마트는 현재 분당 일산 청주 등지에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년 6∼8개의 이상의 점포를 인구 20만이상의 중소도시에 개점, 99년말까지 21개, 2003년까지 총 45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까르푸

▷상품 구색◁

까르푸(Carrefour)는 국내 할인점중 최대인 3만5,000종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데 특히 공산품의 비중이 크다. 가전 DIY 완구 스포츠용품 등의 매출비중이 4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잡화류(20%) 생식품(20%) 의류 및 신발(18%) 등의 순이다. 또 자체상표(PB)대신 고객들에게 잘 알려진 제조업체상표(NB)를 중심으로 구색을 맞추고 있다. 까르푸 관계자는 『식품 비식품 등 모든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낱개단위로부터 박스단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이한 매장구성◁

까르푸매장이 국내 경쟁업체 매장과 다른점은 1층에 주차장이 있다는 점. 이는 프랑스 대만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까르푸 매장과 똑같은데 컴컴한 지하에서 고객을 헤매이게 하는 것은 「고객은 왕」이라는 서비스정신에 어긋난다는 원칙에 따라서다. 계단식 에스컬레이터 대신 비스듬한 경사를 가진 엘리베이터인 「오토워크」를 설치, 구입물건이 많더라도 층마다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점포현황◁

현재 부천 중동, 고양 일산, 대전 둔산, 인천 계산 등지에서 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월마트

▷언제나 최저가◁

월마트(Wal­Mart)는 연간 매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는 세계최대의 소매기업이다. 80년대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중남부지역의 중규모업체였던 월마트가 최강의 유통업체로 자리잡게 된 것은 「언제나 최저가(Every Day Low Price)」라는 슬로건 아래 물류비용을 대폭 낮추고 경쟁업체들이 채산성을 이유로 기피하던 농촌 및 도시외곽지역에 과감히 진출했기 때문.

월마트의 「언제나 최저가」 전략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가 비록 기존의 할인업체인 「마크로」를 인수, 당분간은 「마크로」라는 이름으로 영업에 나서겠지만 내년부터는 「최저가 전략」으로 유통업체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점포현황◁

현재 마크로 인천점 일산점 분당(남부점) 대전점 등 4개 매장을 인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월마트가 99년말까지 할인점수를 10개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구 울산 포항 부산 등 마크로가 확보한 전국 6곳의 부지외에도 또다른 국내 할인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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