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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대 말문 연 르윈스키/연방대배심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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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대 말문 연 르윈스키/연방대배심에 출석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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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과 性관계 밝힌듯/최대쟁점 ‘위증교사’ 관심「섹스, 드레스, 그리고 거짓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가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의 시나리오이다. 클린턴의 상대역인 전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24)가 6일 연방대배심에 출석, 증언함으로써 1월 불거졌던 섹스스캔들은 이제 미 대통령의 중도 사임으로 연결될 지도 모를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됐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증언은 ▲성관계 여부 ▲위증교사 등 사법방해 여부 등 두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스캔들의 핵심인 성관계 여부와 관련, 르윈스키는 95년부터 2년간 백악관에 근무하는 동안 클린턴과 관계를 맺었음을 예상대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동안 성관계를 강력히 부인해온 클린턴은 더욱 곤혹스런 입장에 빠질 전망이다. 르윈스키측이 구체적 물증인 감색 이브닝 드레스마저 내놓아 더이상 잡아떼기도 힘든 상황이다. 거짓말을 한데 대한 도덕적 상처를 차치하더라도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증언에서도 이를 부인한 바 있어 위증혐의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 증언만으로 대통령직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클린턴이 설혹 성관계를 시인하더라도 사안이 「허리 아래」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거짓말은 문제가 되지만 남녀 성인간 있을 수 있는 일로 대통령직을 사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 미국민 대다수의 감정이다. 이 점은 스타검사측도 충분히 예견하는 부분이다.

때문에 이날 증언에서 주목되는 쟁점은 성관계와 관련, 백악관측으로부터 위증교사 등 사법방해 요구를 받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만약 중범죄에 해당하는 이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르윈스키에 이어 17일 연방대배심 증언이 예정된 클린턴 대통령이 앞에 놓인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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