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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공사 13건 담합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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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공사 13건 담합 입찰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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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대형건설社 적발… 예산 2,778억 낭비국내 굴지의 12개 건설업체가 서해안고속도로공사 등 공기업이 발주한 대형 국책공사를 담합 입찰을 통해 따낸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 2부(박상길·朴相吉 부장검사)는 6일 현대건설 이지송(李之松·58) 국내영업본부장, 삼성물산 노명일(盧明逸·52) 국내영업본부장 등 건설업체 실무관계자 9명을 건설산업기본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현대건설 전 국내영업본부장 차동렬(車東烈·64·현 의조산업부회장)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주)대우 이한동(李韓東·59) 국내영업본부장 등 3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적발된 담합업체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주)대우 동아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SK건설 두산건설 극동건설 고려개발 현대산업개발 한진건설 등 12개사로 국내의 대표적인 대형건설업체가 모두 망라됐다.

또 이들 건설업체들이 담합입찰한 대형국책공사는 96년 6월이후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해안고속도로 공사를 비롯, 중부내륙고속도로공사(도공), 인천 LNG기지 저장탱크공사(한국가스공사), 울진원자력 5, 6호기공사(한전), 인천국제공항 철도노반시설공사(신공항건설공단)등 모두 13건이다.

검찰은 업체들의 공기업 발주공사 낙찰률은 평균 낙찰률 80∼90% 보다 3∼11% 포인트나 높은 93∼100%에 달해 각 공사당 55억∼911억원씩 모두 2,778억원의 공기업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추산했다.

■적발업체 및 관련자 명단<구속기소>

▲현대건설 이지송 ▲삼성물산 노명일 ▲동아건설 이준근(李俊根·54) 국내수주본부장 ▲대림산업 김준수(金俊洙·54) 국내영업본부장 ▲쌍용건설 김영종(金永宗·58) 국내영업본부장 ▲SK건설 문우행(文祐幸·55) 국내영업본부장 ▲두산건설 김홍구(金弘九·52) 전 토목사업본부장 ▲극동건설 유선구(兪善球·50) 국내영업본부장 ▲고려개발 김형배(金亨培·47) 국내영업본부장<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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