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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우 前 총리 ‘경제위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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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우 前 총리 ‘경제위기’ 진단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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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간 합병보다 금융持株회사 활용을”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는 6일 대형은행간 합병보다는 금융지주회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전총리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문가 11명의 글을 모아 이날 발간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원인과 교훈」이라는 제목의 신간에서 「위기의 한국경제」편을 통해 『큰 은행을 합치면 과도기적 혼란이 심하고 한국의 문화적 토양에서는 합병후에 파벌적 내분이 계속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전총리는 『군소은행은 합쳐야 한다』면서도 『외국은행과 내국인이 합작해 지주회사를 세우고 이 지주회사가 (거대)부실은행을 흡수하면 해당 은행이 평온하게 갱생의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전총리는 재벌개혁에 대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금융이 정상화되면 상호지급보증 금지 등 기존의 제도만으로도 재벌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예산기능은 재정경제부로 일원화하고 그 대신 금융에 관한 업무는 한국은행으로 이양하는 것이 개혁목적에 부합하는 개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전총리는 끝으로 『개혁에 성공한 것은 정부가 명확한 목표를 내걸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국민앞에 명백히 제시하고 자신을 가지고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라는 제임스 볼거 뉴질랜드 수상의 말을 인용, 여야를 초월해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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