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의 어머니’를 아십니까/“여성 독립운동가의 감동적 삶에 완전 몰입”연극배우 원영애(36)씨는 요즘 주위에서 『정정화의 혼이 씌었나 보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난 해 5월 우연히 출판사 학민사에 들렀다가 「장강일기」(미완출판사)를 읽은 후 그는 「임시정부의 어머니」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정정화(1900∼1991)선생에게 완전히 사로잡혔다.
연극 「아! 정정화」(13∼23일 연강홀·027440686)의 주연을 맡은 그는 고인의 흔적을 좇아 중국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등을 둘러본 경험을 무대에서 되살릴 계획이다.
『양반집 규수지만 의지와 배포가 대단했던 정선생의 삶은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독립운동가가 유관순열사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실제 정정화씨는 시어머니에게 『친정에 다녀오겠다』고 하고는 시아버지 뒤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간, 당찬 여성이었다.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6번이나 넘나들었던 활약과 2차례나 투옥된 극적인 삶이 연극에서 그려진다.
학민사는 「녹두꽃」이라는 제목의 정정화전기를 7월말 펴냈다. 건국50주년, 극단 민예 창단 25주년을 기념한 이 공연에는 권성덕 오승명 이도련 이의일 유영환씨 등 40여명이 출연한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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