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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홍수­집중호우 원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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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홍수­집중호우 원인·전망

입력
1998.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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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만주 저기압/중부서 ‘충돌’ 폭우 쏟았다/비구름 중남부로 이동/9∼14일까지 퍼부을듯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일원에 내린 집중호우는 지난달 31일 지리산 일대와 3∼4일 서울·경기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에 이어 불과 열흘사이에 세번째 우리나라를 기습한 「게릴라식」 집중호우다.

이번 폭우는 「장마후 열흘 폭염」이라는 도식을 완전히 깨버린데다 대형 수해는 보통 8월말에 태풍과 함께 온다는 상식조차 뒤엎었다는 점에서 예년에 볼 수 없는 기상이변이다.

이번 집중호우도 지난 두차례 호우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언저리에 얹혀있기 때문. 즉 엄청난 수분을 품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쪽해상에 중심을 두고 언저리가 중부지방에 걸쳐있으면서 중국 만주에 중심권을 둔 한랭한 저기압과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집중호우가 연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계속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데다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에서 발달한 「저기압 가족(Cyclone Family)」이 계속 한반도에 찾아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중부지방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주지방 저기압의 격렬한 전투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두 기압이 가장 격렬하게 부딪친 강화지역에는 비구름이 이동을 중단한채 정지, 이틀동안 600㎜이상의 폭우를 제자리에서 쏟아부었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6일부터 서서히 중남부지역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며 『이같은 게릴라식 집중호우는 일요일인 9일이나 14일께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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