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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50주년 8·15특집방송 ‘국난극복’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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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50주년 8·15특집방송 ‘국난극복’ 주류

입력
1998.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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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우리모습 냉철하게 반성/“위기를 기회로” 제2의 건국 강조건국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지만 방송사의 8·15특집은 예년과 달리 분위기가 무겁다. 현재의 우리 사회가 밝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이 마련한 많은 특집프로그램은 우리의 모습을 냉철하게 반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2의 건국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KBS1이 11일부터 4일간 연속방송하는 「제2의 건국, 이제는 나부터입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국민 각자의 분발을 호소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된 편법과 부패실상을 조명하고 신뢰를 토대로 한 공동체 건설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13일 방송되는 3편은 한 교육공무원이 작성한 「31년간의 부패일기장」을 중심으로 공무원사회의 부패구조를 집중 해부한다. SBS의 「새로운 50년 제2의 건국」도 비슷한 흐름의 기획이다. 국가개혁, 경제회생, 민족화해를 주제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MBC 「남극점을 가다」, SBS 「히말라야의 사나이3」, EBS 「세계속의 한국인 첼리스트 조영창」 등은 한국인의 의지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이다. 「남극점…」은 97년 1월 허영호탐험대의 남극대륙횡단을 동행촬영한 작품이다. 나침반 하나에 목숨을 걸고 2,800㎞에 달하는 대장정에 나선 대원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국민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골퍼 박세리 선수가 빠질 수 없다. 그의 경기를 독점중계하는 SBS는 「한국의 박세리 세계의 세리팩」을 제작, 광복절 오전 10시40분 방송한다. 박선수의 인간적인 측면도 조명한다.

해방후 우리의 모습과 대일(對日)관계를 돌아보는 고전적인 특집도 있다. MBC가 10일부터 다섯 차례 방송하는 「격동 반세기의 통치자들」은 해방후 지금까지 정치지도자 탐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의 국가경영철학을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점령군사령관 하지장군을 비롯해 박정희 전(前)대통령까지 그들의 공과(功過)를 객관적으로 정리한다. KBS2의 「독도를 다시 본다」(10, 17일 밤 11시)는 한일관계의 뜨거운 감자인 독도문제를 거론한다. 역사적 자료와 일본 현지취재를 통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밝히고 독도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한다.

SBS의 특별기획 「김승규의 평양리포트」(10∼14일 오후 7시5분)는 우리 방송사상 처음으로 남한의 제작진이 직접 북한을 방문, 관광지 교육기관 문화현장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구성이 다소 산만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한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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