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남동부 푸젠省 상륙… 제방 3,200곳 ‘위태’ 장시省선 이미 붕괴【베이징=송대수 특파원】 40여년만에 닥쳐온 최악의 홍수로 중국 양쯔(揚子)강이 범람위기에 몰린 5일 새벽 올들어 두번째 태풍인 「오토」가 중국 남동부 푸젠(福建)성을 강타, 홍수피해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새벽 2시 푸젠성에 상륙한 태풍 오토가 장시(江西), 안휘(安微)성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이날 오후 장시성 지우장(九江)시 인근의 대형 제방이 붕괴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쯔강 유역 3,200곳에서 제방이 붕괴위기에 있으며, 이중 1,800여개는 이미 균열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대규모 제방의 붕괴사실은 아직 보도하지 않고 있다.
중국 기상청 관계자는 『이 태풍이 엄청난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중동부지역에 홍수와 함께 대규모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200만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동원, 양쯔강 둑의 보강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제방 붕괴가 임박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양쯔강 홍수통제본부도 이날 공식적으로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장시, 안휘, 장쑤(江蘇)성 등 5개성에 주민 비상대피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중국 신문들은 후베이성이 「전방전수(全防全守)」의 홍수통제를 포기하고 양쯔강 제방의 안전, 우한 등 주요 도시의 안전,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의 안전 등 「3개 안전확보」 대책으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후베이성 공업도시 우한(武漢)은 이미 일부지역이 침수됐다. 이날 우한지역의 강 수위는 전날보다 4㎝ 높은 29.11m를 기록, 위험선을 훨씬 넘어섰으며, 10일까지는 29.25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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