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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범람 오늘이 고비/제방 폭파로 수백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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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범람 오늘이 고비/제방 폭파로 수백명 사망

입력
199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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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곳 더 폭파 가능성/이미 사상 최고수위 넘은곳도중국 양쯔(揚子)강 수위가 계속 높아져 유역의 범람위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국은 하류 대도시 보호차원에서 상류에 있는 농촌지역 제방들을 파괴해 홍수 물줄기를 돌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5일이 대홍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3일 최악의 홍수로 양쯔강 수위가 계속 올라가자 범람을 막기위해 후베이(湖北)성내 농촌지역 제방 11곳을 파괴, 하류 산업시설과 대도시 주민 보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제방을 인위적으로 붕괴시킨 곳은 후베이성 퉁팅(洞庭)호 인근으로 알려졌는데 가옥 1만채와 농지 수만 ㏊가 침수돼 10억위안(元)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홍콩의 인권단체는 예고없는 제방 폭파로 군인 150명과 주민 수백명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경우 제방 40여곳을 더 파괴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럴경우 양쯔강 수위가 최소 0.5m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쯔강 중하류지역 수위가 3일 34∼35m를 기록,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듯 했으나 상류에서 계속해서 비가 내려 4일에는 수위가 불어나고 있으며 지우(九)강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최고 수위를 78㎝나 초과했다.

이번에 파괴된 제방 하류는 우한(武漢)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가 많은 인구밀집지역이고 공업지대가 조성돼 있는 곳이다.

현재 후베이성 이창(宜昌) 우한 등 양쯔강 중류구간 수위는 사상 최고 기록을 돌파,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네번째 물마루(洪峰)가 통과하는 5∼6일이 고비다.

또 퉁팅호, 포양호 수위도 사상 최고를 기록, 양쯔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우한시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자위(嘉魚)현에서는 호수 제방 200여m가 붕괴돼 5만여 주민이 고립됐다.

또 장시(江西)성 지우장시에서는 하수구 시설을 통해 양쯔강 물이 역류, 40만명이 동원돼 비상용 제방을 쌓았다.

중국 당국은 집중호우가 그치고 4차 물마루가 통과하더라도 제방이 침수됐고 지반이 약화돼 8월 중순까지는 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전염병 등 후유증을 염려하고 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 대홍수 원인·피해/엘니뇨탓 54년 이래 최대 피해/사망·실종 2,500명 수재민 3억

올해 발생한 중국 남부 대홍수는 54년 이래 최대규모의 피해를 남겼다. 중국중앙방송에서 최고수위의 위치를 시시각각 보도할 정도였다.

중국 정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홍수로 양쯔(揚子)강 주변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안휘(安徽)성 등 9개성에서 2,500명 이상이 사망·실종했고 3억여명의 수재민에 400만채 이상의 가옥이 물에 잠겼다. 또 3,840만㏊ 농경지가 침수돼 올해 곡물생산량이 30% 정도의 감수가 예상돼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재앙을 야기한 호우는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가.

중국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요소는 해양 빙설 육지열풍 계절풍 대기환류이상 및 태양활동 등을 꼽는데 이번 홍수의 주범은 엘니뇨현상이다.

중국에는 97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사상 최고의 엘니뇨현상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여름철 계절풍이 약화돼 계절풍의 위치가 남으로 이동,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또 칭하이(靑海) 티베트고원에 30년만의 최대적설을 기록, 계절풍의 북상을 저지해 남방에 강수량이 많아졌다. 북방 한냉기류가 강력하게 남하하여 한·난기류 접촉이 양쯔강 유역에서 이뤄졌고 서태평양 고기압대가 40년 이래 가장 심하게 남쪽으로 치우쳤다. 이처럼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이고 강력하게 작용, 이번 양쯔강 홍수가 초래됐다.

한편 과거의 통계를 보면 엘니뇨 현상이 심각한 해의 8∼9월에는 중국 동북부(북한 포함) 지방에 저온 냉해가 발생해 농작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51년 이래 동북 지역에서 발생한 6차례의 심각한 저온냉해년(54,57,64,69,72,76년)이 엘니뇨현상과 관련이 됐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신속한 佛 기상예보 시스템/육·해상 관측소 440곳 ‘그물망’/기습소나기도 2시간전에 예보

프랑스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광범위한 관측 네트워크, 채집된 기상정보에 대한 고도의 해석기법, 이를 국민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예보채널이 삼위일체를 이뤄 기상재해를 최대한 막고 있다.

성층권 대기관측용 전파탐측기를 보유한 7개소를 비롯한 300여곳의 지상관측소, 기상관측전용 레이더장비를 갖춘 19개의 선박을 포함한 140개소의 해상관측포인트, 유럽이 함께 이용하는 4개의 인공위성등 기상관측네트워크가 육해공에 걸쳐 그물망처럼 촘촘히 구축되어 있다. 여기에 전국 12곳에 설치된 관측레이더가 가세, 매15분단위로 기상변화를 자동 영상처리해 갑작스런 소나기도 최소 2시간 이전에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각 네트워크에서 수집되는 엄청난 정보들은 파리의 메테오 프랑스(기상청본부)에 즉각 송출되어 93년 당시 1억프랑을 들여 설치된 「크레이 C98」이란 대용량 기상정보처리컴퓨터에 의해 신속정확하게 해독된다.

분석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기법의 정보처리방정식이 자체 개발됐다. 이를통해 매시간마다 전국을 사방 30㎞,10㎞,3.5㎞ 등 3단위로 분할해 예보가 작성된다.

메테오 프랑스는 기상정보를 정보수요자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가공처리해서 전화및 미니텔(정보통신단말기)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향후 36시간내 전망, 5일·10일간 예보, 기상예보관에게 직접 문의등 관련서비스 종류가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분당 서비스요금이 최고 9프랑(2,000원)인 것까지 있다. 일부 방송의 경우 전국을 거의 면(面)단위로 쪼개서 예보할 정도다.

메테오 프랑스의 일기예보는 24시간내 90%, 48시간내 85%, 5일후 70%의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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