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압둘라 왕세자/사우디 왕위 승계 0순위(뉴스 메이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압둘라 왕세자/사우디 왕위 승계 0순위(뉴스 메이커)

입력
1998.08.05 00:00
0 0

◎파드왕 이복동생 불구 최고 실세/민족주의 성향에 강한 리더십이번에는 국왕에 오를 수 있을까.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드 국왕(78)이 지병인 담낭염 악화로 와병중인 가운데 압둘라 이븐 압둘 아지즈 왕세자(75)로의 공식 권력승계설이 대두되고 있다.

파드의 이복동생인 압둘라 왕세자는 사실상의 사우디 최고 실권자. 파드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95년 11월부터 국정을 대행해왔다. 파드는 거의 회복 불가능한 건강상태에 치매까지 앓고있어 이번에는 양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간 압둘라의 등극이 미뤄져온 까닭은 왕가의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 파드의 친동생만 6명인데다 생존하는 아들만도 25명에 달한다. 16년전 왕세자에 책봉됐지만 이복형제인 그로서는 직계 왕족의 견제를 의식해야했다. 그러나 뛰어난 지도력과 아랍민족주의 성향은 그를 권력승계 「0순위」에 올려놨다.

현재 부총리직을 수행중인 그가 국왕에 오를 경우 중동역학 관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 전망이다. 전통적인 친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압둘라는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추구, 이란 시리아등 반미아랍국가와의 해빙을 모색해왔다. 96년 이스라엘의 참석을 이유로 미국의 압력마저 뿌리치며 중동경제정상회담을 보이콧한 것도 압둘라왕세자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국민들의 신임도 또한 높다. 무려 2만여명에 달하는 왕족들의 지출 상한선 설정등 왕가의 낭비적 생활을 규제하고 강직한 종교적 신념과 금욕생활로 국민의 지지를 누려왔다. 재정, 석유분야에서도 장악력을 발휘, 실력있는 경제통 지도자라는 평가도 받아왔다.

사우디 아라비아 왕국을 창설한 압둘 아지즈왕의 13번째 아들인 그는 샤마르 베두인부족 출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샤마르족 전통에 따른 종교·무사 교육을 받았다.<이상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