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은 집무 첫날인 4일 사무처 간부들의 접견을 시작으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다.오전 9시에 출근한 박의장은 윤영탁(尹榮卓) 국회사무총장 등 사무처 간부들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실·국별로 현안이 산적하니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일을 추진하라』고 취임 첫 일성을 업무독려로 시작했다.
박의장은 국회 사무처를 순회하며 『의장을 세번씩이나 하니 구면들이 많구만』이라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2개월여동안 국회공전으로 긴 휴가상태에 있었던 사무처 간부들은 사무처 사정을 잘 아는 박의장의 취임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들이었다. 박의장은 차관급인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서는 『급할 것 없으니 당분간 공석으로 두며 천천히 생각하겠다』며 외부인사 영입을 염두에 둔 입장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박의장은 오후에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 「중립의장」으로서의 잰걸음을 내디뎠다. 박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해 본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료 의원들이 시간을 갖고 생각할 수 있도록 양해해 주자』고 여권의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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