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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IMF시대 새 주거전략/내집 명분 보다는 실익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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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IMF시대 새 주거전략/내집 명분 보다는 실익이 우선

입력
1998.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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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로 고금리 투자 선호/신규·변두리 아파트 알짜 많아주거전략도 국제통화기금(IMF) 눈높이에 맞출 때다. 최근 국토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듯이 서민들의 IMF형 주거전략은 「전세형」이었다. 살던 집을 팔거나 내놓고 전세로 옮겨가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전세형 전략이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내집」을 고집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주거소유에 대한 전통적인 사고방식. 내집이 있어야 일가(一家)를 이룬듯 마음이 편하고 성취감을 느낀다는 생각이다. 둘째는 집값 급등으로 앉아서 돈을 벌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사장은 『이제 내집마련에 매달릴 이유가 많이 약해졌다』가 지적했다. 주거소유에 대한 오래된 「명분」은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 집만 있으면 돈이 굴러들어온다는 식의 「실익」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에도 저성장시대가 왔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값이 70∼80년대 개발시대처럼 다시 큰 폭으로 오르기는 힘들것이라는 전망이다. 집값이 껑충 뛸 것이라는 일확천금의 꿈은 접어두고 집을 처분해 나오는 현금자산으로 고금리시대에 차곡차곡 실속을 쌓아두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충고다.

요즘같은 시절에 분에 넘치게 비싼 집에서 사는 것은 하루하루 호텔투숙비를 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 코리아랜드 강경란이사는 『조금만 눈을 낮추고 둘러보면 실익을 얻을수 있는 알짜배기 전세아파트들도 많다』고 말했다.

■알짜배기 전세아파트

8월이후 입주예정인 대단위규모의 신규입주 아파트를 노려볼만하다. 신규입주 아파트는 매물이 많아 전세가격도 주변 시세보다 비교적 싼 데다 새 아파트에 들어간다는 것이 장점. 특히 요즘은 9월부터 본격화하는 이사시즌을 앞둔 비수기라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다. 또 등기전에 입주하는 경우가 많아 선저당권이 없으므로 전세금을 못받을 염려도 없다.

9월 입주예정인 서울 마포 도화동의 현대아파트의 전세가격은 24평형의 경우 5,500만∼6,500만원, 32평형은 6,500만∼7,500만원, 42평형은 8,000만∼9,000만원선이다. 주변 전세에 비해 500만∼1,000만원까지 싼 편이다.

전통적으로 전세값이 싼 곳이 있다. 노원·도봉지역은 소형평형이 많고 서울 변두리라는 인식탓에 값싼 전세아파트들이 많다. 상계동 금호 31평형과 중계동 건영 2차 32평형은 4,500만∼6,000만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마포구에는 성산시영아파트가 있다. 서울 중심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도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라는 흠때문에 입지여건에 비해 전세값이 싸다. 선경시영 22평형은 3,500만원, 유원시영 32평형은 6,000만원 정도면 세를 얻을수 있다. 이밖에 강남지역이 삼성동 AID아파트와 개포 시영·주공아파트가 있다.

서울 외곽의 경우. 용인에서는 30평형대 아파트를 3,000만원대에서 얻을수 있다. 수지1지구 성원아파트가 3,500만원까지 전세매물이 나와 있고 대진1차 아파트는 3,800만원에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남양주에서는 덕주주공아파트와 현대아파트 30평형이 3,000만원 이하의 값으로 전세를 구할수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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