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내적구조 즉, 질과 구조는 불변하는 우주의 원리처럼 견실해 내구성이 있는 반면, 외형은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변하므로 규격이나 양식에 얽매이지 아니한다』 정양모(鄭良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한국문화의 특징인 너그러움과 해학의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지러진 듯한 조선백자, 거친 듯한 분청사기는 바로 두 가지 특성을 가장 잘 대변하는 우리의 대표적 예술품이다. 미술사가의 시각에서 나직이 들려주는 조선시대 화론, 도자이론과 그가 뽑은 명품 도자 10선, 시평(時評)은 우리 문화의 속맛을 참 맛있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학고재. 1만 5,000원.<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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