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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에 말만하면 전화 걸린다

입력
1998.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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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 등 전화번호 몰라도 회사 이름 말하면 바로 연결/한국통신 10월께 시범서비스10월부터는 전화수화기를 들고 「한국일보」를 말하면 바로 한국일보로 전화가 걸리는 음성다이얼링전화가 선보인다.

한국통신은 30억원을 들여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한 이러한 기능의 음성다이얼링서비스(VDS)를 개발, 10월께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제공한 뒤 12월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VDS란 전화국내 대형 컴퓨터(서버)에 전화번호를 입력해놓고 걸려오는 전화음을 인식할 수있는 음성인식기술을 통해 해당전화번호로 전화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지능형 전화상품.

음성으로 「SK텔레콤」이라고 말하면 시스템이 이를 인식, 이미 대형 서버에 저장돼 있는 「3709­1114」번을 찾아 자동으로 연결시켜준다.

때문에 이 상품은 전화이용이 서툰 노인층이나 전화번호를 분실하거나 모르는 고객의 경우 한통화당 80원하는 114안내를 이용하지 않고 원하는 회사에 전화를 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전화번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고객들의 전화를 집중적으로 받아야하는 기업체의 전화번호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회사안내를 비롯해 애프터서비스, 콜센터 등을 운영하는 기업체가 주 고객이 되는 것. 가정집이나 소규모 사무실등은 제외된다.

따라서 VDS이용료는 전화를 거는 일반 이용자들은 전화료외에 별도 이용료는 없고 해당 기업고객이 월 이용료를 내야한다.

아직 요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0만원을 조금 넘는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우선 서울지역에 VDS시스템을 설치, 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VDS를 제공한 뒤 내년께 서울을 제외한 주요 대도시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업체도 1,000개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신청하는 기업체에 대해서는 전화번호를 즉시 음성인식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주는 한편 내년에는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음성인식번호를 더욱 세분화해 회사내 특정부서에 직접 전화가 걸리는 VDS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통신 양재수(梁在洙) 전화상품팀장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능형 상품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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