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대비 허베이성 11곳… 농지 100㎢ 침수【베이징 AFP=연합】 중국은 3일 최악의 홍수로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양쯔(揚子)강의 범람 위기에 대비, 하류에 위치한 대도시들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쯔강가 농촌지역의 제방들을 폭파하기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중부 허베이(湖北)성에서 『양쯔강의 수위를 낮추고 홍수 물줄기를 돌리기 위해 11개의 제방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며 이 조치로 지역 주민 3만2,50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인위적 댐 폭파로 가옥 1만여채와 농지 100㎢가 침수됐는데, 당국은 이로 인한 재산피해가 4억위안(元)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쯔강 홍수통제위원회의 한 전문가는 『이같은 피해에도 불구, 공업 및 인구 밀집지역인 성도(省都) 우한(武漢)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고 양쯔강 중류의 지류인 징(荊)강과 퉁팅(洞庭)호 부근의 홍수 분산 공사가 홍수통제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수통제위원회측은 양쯔강의 댐이 모두 1,000여개에 이르며 대부분이 중·하류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양쯔강은 지난 수일간 강우로 또 하나의 홍수 물마루가 생겨 상류의 수위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중·하류에까지 수위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양쯔강 수자원보존위원회측은 『제방 40곳에서 물을 인위적으로 방류할 경우 양쯔강의 수위가 최소 0.5m 낮아진다』며 이 경우 농민 500만명과 1만2,000㎢에 달하는 농지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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