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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환테크/환율이 무릎선에 왔다고 판단되면 외화예금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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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환테크/환율이 무릎선에 왔다고 판단되면 외화예금 노려라

입력
1998.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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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조건 무제한 환전 가능/지난달 10억달러 이상 몰려/잘 굴리면 원화예금보다 이익「원­달러 환율이 무릎선에 왔다고 판단한다면 외화예금을 노려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급락하고 개인과 기업의 외화매입거래 자유화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2만달러 한도까지 별도 서류없이 환전이 가능한데다 외화예금에 가입한다는 조건만 있으면 무제한으로 환전이 가능해져 돈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투자자들의 눈길이 환율 변화추이에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에 무려 10억달러 이상이 몰렸고 각 은행의 7월말 현재 외화예금 수신고도 전달에 비해 급증하고 있는 상황. 이중 해외사업이 빈번한 무역상이나 해외 여행자, 자녀중 유학생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를 타고 향후 수요에 대비한「헤지」형 외화예금이 크게늘고 있다. 한 예로 달러당 1,250원의 상황에서 1,000만원을 환전, 시중은행의 외화정기예금에 들어놓을 경우 환율이 3%(달러당 1,287원)만 오르더라도 금리 연 13%의 원화정기예금 보다 무려 18만원의 차액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상승의 기대심리

시중은행과 국내 유수연구기관의 외환 전문가들은 연말 예상환율을 1,300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조흥 상업 한일은행등 국내은행은 올 연말 예상 환율을 1,300∼1,350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 소시에테제너럴(SG), 체이스맨해튼등 외국계은행들은 1,200∼1,400원대로, 현대 삼성 대우경제연구소등은 1,250∼1,400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즉 이들기관은 한결같이 현재 환율이 경제현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평가절상돼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엔화가 약세인 반면 원화는 강세로 올 하반기엔 경상흑자 감소세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환율 급등의 우려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환율 급락이 수출에 커다란 걸림돌인 상황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환율상승의 기대치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달러통장

달러의 보유목적이 무엇이든 매입한 달러를 장농속에 넣어둘 수는 없는 일. 외화보유에는 기회비용이 잠재돼 있어 낮은 금리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은행에 예치해 이자도 받고 안정성도 높이는 지혜는 필수다. 특히 각 은행들은 일반고객의 외화예금에 대해 과거와 달리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있고 은행에 따라서는 환전시 환율우대, 예금시 금리우대뿐 아니라 송금 수수료등 각종 수수료까지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화예금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당좌예금및 외화보통예금과 일정기간 예치후 만기에 확정이자를 받는 외화정기예금이 주종을 이룬다. 외화보통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반면 이자율이 연 1∼2%대로 낮은 편이고 외화정기예금은 예치기간이 1주일짜리 단기에서 6개월 이상까지 다양하며 기간별 금리도 연 4∼9%로 다소 큰 차이가 난다. 단 외화예금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원화예금과 같이 과세가 되며 세금우대는 되지 않는다.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률 따라잡기

환율이 달러당 1,250원의 시점에서 1,000만원을 시중은행의 외화정기예금(금리 연 8.5%)에 넣을 경우와 원화 정기예금(연 13%)에 넣을 경우 과연 그 수익률은 어디가 높을까. 현재의 상황이 바닥권이라고 가정할 때 결론적으로 환율이 3개월간 3%만 상승(달러당 1,287원)한다면 외화와 원화예금의 원리금 차액은 외화예금이 무려 18만원이나 된다. 특히 올연말 예상환율인 1,300원대로 상승할 경우는 그 차액은 무려 30만원대에 이른다. 물론 외화예금시에는 은행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지만 시중대형은행들이 합병하더라도 2000년까지 2,000만원 미만의 외화예금은 정부의 보호대상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도움말=한일은행 국제부 (02)777­6931<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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